SS/弱虫

킨조 신고, 꽃샘 추위

Celestyn_ 2018. 4. 24. 22:51

꽃샘추위

킨조 신고 드림

겁쟁이 페달

<전력 드림 60분 * 너의 빨강구두>



다나카 메이




  드디어 반가운 봄바람이 부나 싶었다. 벌써 3월에 접어들었으니 그럴 때도 되었다 싶어 메이는 잽싸게 봄옷을 꺼내 입었다. 얼마 전에 사 둔 옷이었는데 아직 날이 추워 입을 엄두를 못 냈던, 분홍빛의 예쁜 원피스였다. 무릎 위에서 살랑살랑 흔들리는 치맛자락이 여간 마음에 드는 것이 아니라 메이의 입가가 절로 올라갔다.

  원피스에 맞춰 곱게 화장도 하고, 예쁜 신발도 신고, 예쁜 가방까지 챙기니 외출하고 싶은 마음이 자꾸 생겼다. 메이는 빠르게 휴대폰을 열었다.


> 신고, 바빠?


  사랑스러운 연인에게 메시지를 보내면서 이미 메이는 집 밖으로 발을 내딛고 있었다. 만약 킨조가 되지 않는다고 하면, 다른 누구를 불러야 할까 조금 고민하면서.


- 괜찮다. 데이트할까?


  근처 카페에나 가 있을 요량으로 걸음을 옮기던 중 킨조에게 답이 도착했다. 빠르게 제 마음을 읽어낸 킨조의 메시지에 메이는 콧노래가 절로 흘러나올 것 같은 기분이 되었다. 응!! 빠르게 답장을 보낸 메이는 경쾌하게 발걸음을 옮겼다.



  그대와의 만남은 시계탑 아래에서. 메이는 종이 울리는 시계탑 아래에서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킨조를 기다렸다. 곱게 단장한 제 모습을 얼른 보여주고 싶어 안달이 난 메이의 얼굴은 복숭앗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메이―.”


  원피스를 내려다보며 뿌듯한 표정을 짓던 메이는 제 앞에 드리워진 그늘과 저를 부르는 낮은 목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메이가 환한 미소를 머금고 킨조의 품에 폭 안겼다.


  “신고!”

  “……메이, 오늘 무슨 날이었나?”

  “응?”


  네가, 너무 예뻐서 놀랐……. 쑥스러운지 말을 채 잇지 못하고 한 손으로 얼굴을 덮는 킨조를 보고 메이의 얼굴도 덩달아 붉어졌다. 그, 날이 많이 풀려서! 새 옷을 입었더니, 신고가 보고 싶어져서! 새빨개진 얼굴로 바동거리는 메이를 본 킨조가 그대로 메이의 입에 짧게 입을 맞췄다.


  “이 모습을 가장 처음 보는 게 나라니, 영광이군.”


  조금 전까지 쑥스러워하던 사람은 어디 갔는지 낮게 미소를 그린 킨조가 메이의 귓가에 속삭였다. 킨조는 다리 힘이 풀린 메이를 단단한 팔로 지탱해주었다.


  “신고, 반칙…….”


  메이가 손 부채질을 하며 킨조를 밀어내었다. 킨조는 두어 번 메이의 머리를 쓰다듬고 메이에게 손을 내밀었다. 메이가 그의 손을 마주 잡았다.




  처음 돌아다닐 때까지만 해도 좋았다. 날도 제법 따뜻했고, 킨조와의 데이트도 즐거웠다. 근데 어느 순간, 지금까지 방심했던 사람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찬 바람이 불었다. 몸을 스쳐 지나가는 차가운 바람에 메이가 부르르 떨었다.


  “으, 아직 너무 일렀나…….”

  “……조금 불편해도 따뜻한 쪽이 낫겠지.”


  킨조가 제가 입고 있던 코트를 벗어 메이에게 둘러주었다. 그의 키에 딱 맞춘 듯했던 코트가 메이의 무릎을 넘게 덮어 그녀의 온몸을 감쌌다. 신고? 메이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를 올려다보았다. 메이에게 코트를 줘버리면, 킨조의 차림이 너무 가벼워졌다.


  “오늘의 메이가 너무 예뻐서, 겨울바람이 샘이 났나 보군.”


  그러니까, 조금 가려두기로 하자. 킨조가 메이의 이마에 짧게 입 맞추며 말했다. 전혀 부끄러운 기색이 없는 킨조의 말에 메이의 얼굴이 오히려 붉어졌다. 갑자기 춥기는커녕 조금 더워진 것은, 이 부끄러움 때문일까, 아니면 킨조의 온기가 밴 코트 때문일까. 메이가 붉어진 얼굴을 감추려 손에 얼굴을 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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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안의 킨조 오빠가 어디까지 상냥해지고 어디까지 벤츠가 되실 작정이신지.

암튼 그렇습니다... 오빠 짱이에요 (야광봉


>음 덧붙여 적어두자면 아라키타/이즈미다 드림 외의 드림은 전부 다른 분들의 드림주를 빌려왔답니다.

그래서 다른 드림이랑은 느낌이 좀 달라요!

메이쨩은 귀엽고 활발한 타입의 드림주! 마치 라잌 아기강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