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 『2.5次元舞台を初めて観るあなたへ-知っておいてほしいこと-』
일본에서 올라온 글을 원글자인 @mille_stage 님께 허가를 받아 번역하였습니다.
기본 매너 숙지에 좋을 것 같아 번역하였으나, 외국인 입장으로서 다소 추가 설명이 필요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별도로 색깔을 지정하였으니 역자 주석 정도로 봐주시기 바랍니다.
티스토리에서 글자 사이즈 조정이 어려워, 본문에서 작게 표기된 글은 회색으로 처리하였습니다.
시작하며
근래의 2.5차원 붐에 의해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 다양한 작품이 무대화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무대에 흥미가 없던 사람이 극장을 찾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죠.
마찬가지로 2.5를 입구로 무대 늪에 빠지게 된 사람으로서, 이 시장이 넓어지는데 기쁨을 느끼며, 당시를 그립게 떠올리기도 합니다.(그렇게 오래된 과거는 아니지만요.)
하지만 그와 동시에 관객의 매너가 나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무대”에 익숙지 않은 관객이 늘어났으니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모른다고 해서 그렇게 행동해도 괜찮을 리 없고, 무엇보다 그 때문에 무대를 100% 즐기지 못하는 건 아깝잖아!
라는 마음으로, 무대 관극 시에 알아두어야 할 매너를, 제가 관극을 시작했던 무렵 고민했던 것들과 함께 정리해보았습니다.
길어졌지만, 목차라도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저 또한 아직 경력이 길지 않은 병아리고, 잘난 척 매너를 설교할 입장이 아닐지도 모릅니다만……
잘 아시는 분들은 틀린 점이나 신경 쓰이는 부분이 있다면 살짝 알려주세요.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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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극 매너가 왜 필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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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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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에 대해
각종 선행을 이용하자
고액 전매는 절대로 NG!
그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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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극 당일
복장 관련 주의 사항
필수 소지품과 주의사항
도착 시각
커다란 짐 반입
화장실은 미리 다녀올 것
도중 입장 시 주의
객석 내는 촬영 금지
객석 내는 취식 금지
소리가 나는 기기의 전원은 OFF
통로를 막지 말 것
소리를 내지 말 것
머리를 크게 움직이지 말 것
Q&A는 간단하게 읽어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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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서의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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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극 매너가 왜 필요한가
애초에 관극 매너의 필요성이란?
당신과 주변의 관객과 배우, 스탭. 극장에 있는 모든 사람이 기분 좋게 무대를 보는 데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무대 작품은 객석에 앉아있는 당신도 작품을 구성하는 한 조각 입니다.
또한 작은 잡음으로 그 분위기는 금방 무너져버리고 맙니다.
이 작품을 만들기 위해 많은 힘을 쏟아부어온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작품을 보기 위해 절대 적지 않은 돈과 시간을 쓴 사람들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시간을 들여 준비하고, 만들어온 세계를 최대한으로 맛보기 위해서.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에서 봤던 이야기를 좀 더 리얼하게 느끼기 위해서.
전원이 협력하고, 매너를 지키며 관극 라이프를 보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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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집
매너에 대해 쓰기 전에 몇 가지 용어를 정리해볼까 합니다.
무대 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쓰이는 단어도 있고, 제법 유명한 관극 용어도 있으므로 뛰어넘어도 무관합니다.
모르겠는 단어가 나왔을 때, 참조해주세요.
・마치네(マチネ)
낮 공연. 낮에 시작해서 늦은 오후나 저녁 무렵에 끝난다.
・소와레(ソワレ)
밤 공연. 저녁 무렵 시작해서 밤에 끝난다. 지방 참가자에겐 허들이 높다.
・로비(ロビー)
자주 듣지는 못하지만 호아이에(ホワイエ)라고도 부른다. 티켓을 보여주고 들어가면 바로 있는 공간으로, 객석보다는 앞. 대체로 이곳에서 굿즈를 살 수 있다.
・카미테(上手)
객석에서 무대를 봤을 때 오른쪽.
・시모테(下手)
객석에서 무대를 봤을 때 왼쪽.
・통로석(通路席)
바로 옆에 통로가 있는 자리. 들어왔다 나가기 쉬우며, 장애물이 없어서 살짝 사선에서 보기 편하므로 이 자리가 당첨되면 기쁘다. 갸쿠오리(후술)가 있는 무대에서는 특히 인기.
・센브로(センブロ)
센터 블록(センターブロック)의 약자. 무대 정면(정중앙) 블록에 있는 좌석을 지칭한다.
・개장(会場)
‘객석 개장’ 혹은 ‘개장’이라고만 적혀있으면 객석에 들어갈 수 있는 시각을 말한다. ‘로비 개장’은 로비에 들어갈 수 있게 되는 시각.
(객석)개장은 대략 개연 30분 전, 로비 개장은 1시간 전인 경우가 많다.
・개연(開演)
무대가 시작하는 시각. 이보다는 빨리 자리에 앉는 게 좋겠죠.
・마에세츠(前説)
개연 전에 주의 사항 등을 설명해주는 아나운스. 작품에 따라서는 캐릭터가 설명해주기도 한다. 대부분 목소리만으로 방송(카게아나影アナ라고도 한다.)하지만, 가끔 무대 위에 나와서 직접 해주기도 한다. 방송 형식이라면 개연 5분 전, 무대 위에 올라오는 형식이라면 10~15분 전이 많은 듯하다.
・갸쿠오리(客降り)
캐릭터가 객석 통로에서 연기하는 것. 작품에 따라 있기도 없기도 하다.
・카테코(カテコ)
커튼콜(カーテンコール)의 약자. 이야기가 끝난 후, 캐스트가 순서대로 나와 인사를 하는 시간. 캐스트가 코멘트를 하는 때도 있다.
・더블 커튼콜(ダブルカーテンコール)
2번째 커튼콜을 말한다. 참고로 3번째는 트리플(トリプル), 4번째는 쿼드러플(クアドラプル). 관객의 박수가 멈추지 않을 때 한다.
보통 많은 무대에서 더블까지는 하는 것이 전제. 센슈락(후술)에는 트리플까지. 쿼드러플 이후는 드물다.
・스타오베(スタオベ)
스탠딩 오베이션(standing ovation, 기립박수)의 약자. 관객이 칭찬의 뜻을 보여주기 위해, 커튼콜에서 박수하며 기립하는 것. 대부분 더블 커튼콜 이후.
본래대로라면 멋진 작품을 봤을 때 하는 것이지만, 쇼니치・지방락・센슈락(각각 후술)은 스타오베를 하는 것이 정형화되고 있다. 그 외의 공연에서는 거의 하지 않는다.
・락(楽)
센슈락의 약자. 여러 번 있는 공연 중 마지막 공연을 칭한다. 대락, 지방락 등이 있다.
・대락(大楽)
대센슈락의 약자. 전 공연 중에서 가장 마지막 공연.
・마에락(前楽)
대센슈락 한 공연 전 공연.
・지방락(地方楽)
오사카락, 도쿄락 등으로도 부른다. 복수 도시에서 공연을 할 때 각 지방의 마지막 공연.
・쇼니치(初日)
여러 번 있는 공연 중 첫 공연.
* 해당 부분에 대해 용어가 누락되어 추가 기술해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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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에 대해
자, 이제 본론에 들어갑니다.
관극 매너 등, 관극을 할 때 알아두었으면 하는 것. 우선은 티켓에 대해서 이것저것.
- 각종 선행을 이용하자
뉴스 사이트 등에는 ‘〇월 ×일 티켓 일반 판매 개시’ 라고 적혀 있지만, 티켓을 살 기회는 이것만이 아닙니다. 일반 판매가 시작되기 전, 각종 ‘선행’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일반’이 신청한 순서대로 티켓을 살 수 있는 시스템인데 반해, ‘선행’은 대부분 기간 내에 신청한 사람 중에서 추첨으로 티켓을 살 수 있게 됩니다.
특히 인기가 있는 무대는 일반에서 티켓을 확보하는 것은 거의 드문 일이므로, 선행을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가 중요해집니다.
따라서, 이것을 놓쳤다가는 비참한 꼴을 면하기 어렵습니다. 2.5차원 작품은 비교적 아나운스가 자세하므로 놓칠 걱정은 적다고 생각하지만요.
일례로서 어떤 무대의 선행 일람은 아래와 같습니다.
공식 최속 선행・공식 2차 선행・캐스트 선행・각종 플레이 가이드 선행
작품에 따라 여기에 마베멤 선행, 2.5프레 선행, DVD 구입자 한정 선행 등이 더해집니다. 빠른 것은 공연 기간의 반년 이상 전에 접수를 개시합니다.
대부분 공식 홈페이지에서 안내해주지만, 역시 제일 빠른 것은 Twitter. 공식 어카운트에서 대강 선행의 접수 기간에 고지 트윗을 해 주므로, 신경 써서 체크합시다.
그 뒤로는 2.5프렌즈에 등록하거나, 플레이 가이드(티켓피아, 로치케 등의 티켓을 대리로 판매하는 사이트)의 메일 매거진을 등록해두거나, 쓸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지만 차츰차츰 해가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 티켓 선행에 대해서는 한국과 시스템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별도로 글을 작성할 예정입니다. 해당 파트는 간단하게만 참고해주세요.
- 고액 전매는 절대로 NG!
고액 전매는 멸망해라!
레이와 원년(2019년) 6월 14일부터, ‘특정 흥행 입장권 부정 전매 금지 등에 의한 흥행 입장권의 적정한 유통 확보에 관한 법령(特定興行入場券の不正転売の禁止等による興行入場券の適正な流通の確保に関する法律)’(티켓 부정 전매 금지법)이 시행되었습니다.
무대나 콘서트 등의 티켓을 공식이 규정한 방법 이외의 방법으로, 정가보다 높은 금액으로 전매해서는 아니 된다, 는 내용의 법입니다.(엄밀하게는 적용되는 티켓에 조건이 있기도 하고, 전매의 정의가 어렵게 적혀있기도 합니다만, 대략 이런 것입니다. 2.5차원 무대의 티켓은 우선 틀림없이 법률이 적용됩니다.)
여기서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정가=권면에 기재된, 티켓 그 자체의 금액’이라는 점입니다. 각종 수수료나 송료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양도 트윗의 ‘구함:정가+수수료’는 사실 아웃이라는 얘기지요. 법률이 생기기 전에는 수수료를 포함한 양도가 표준이었으므로 아직 그 풍습은 남아있긴 하지만요.
파는 것은 물론, 사는 것도 안 됩니다.
고액 전매에는 손을 대지 않는다, 이게 중요합니다.
- 그 외
그 외에, 일부 작품에는 본인 확인을 진행하기도 합니다.(현 상태에서는 정말 극히 일부에서만 시행하고 있다는 인상입니다.)
권면에 기재된 이름과, 신분증의 이름이 동일한가를 확인하여, 다른 경우에는 입장을 금지당합니다. 운인지 불운인지 저는 본인 확인이 필요한 무대에 간 적은 없어 그 실태는 알지 못하지만요.
이름이 틀리면 불가, 라는 것은 정가 이하의 양도라도 금지당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겠죠.
본인 확인이 있으면 대체로 공식 페이지 어딘가에 그 내용이 올라와 있습니다. 양도를 찾기 전에 확인해주세요.
* 많은 경우 공연 티켓에는 신청한 사람의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본인 확인을 하는 극의 경우, 공식 신분증과 일치해야 하며, 여행자인 우리가 가지고 있는 공식 신분증은 통상적으로 여권입니다. 즉, 티켓에 이름을 입력할 때는 가능한 여권에 적힌 영문자로 입력하는 것이 BEST.
한자로 적었는데 신분증 검사를 철저하게 실시하는 경우, 여권과 주민등록증을 동시에 보여주며 구구절절 설명해야하는 대환장 파티가 벌어질 수도 있는 점, 주의합시다.
그 외에 최근 늘고 있는 것이 ‘공식 리셀’
티켓을 땄지만 여러가지 사정 탓에 가지 못하게 된 사람이, 공식을 통해 희망하는 다른 사람에게 정가에 티켓을 판매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앞으로 좀 더 보급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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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극 당일
무사히 티켓 확보를 하였다고 합시다.
드디어 관극 당일, 신경 써야 할 것들을 이것저것.
- 복장 관련 주의 사항
차양이 커다란 모자, 머리를 높게 올려 묶는 등, 뒷사람의 시야를 방해하는 것은 NG.
또한, 움직일 때마다 소리가 나는 옷도 피합시다.
사람과의 거리가 가까운 데다가 밀실 공간이기 때문에 향수도 너무 많이 뿌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이후에도 적겠지만, 등받이에서 등을 떼고 보는 것은 매너 위반입니다.
그러므로 화복(=기모노)은……이라는 얘기도 있지만, 화복 자체가 안된다는 것은 아니므로 잘못 이해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어지간히 볼륨이 있게 묶은 오비가 아니라면 괜찮겠지요.
- 필수 소지품과 주의사항
- 최저한 필요한 것
티켓
현금
스마트폰
- 있으면 좋은 것
굿즈를 넣을 봉투(A4사이즈)
걸칠 것
안약
손수건
크레딧 카드가 아닌 현금을 준비합시다. 물판은 크레딧 카드를 쓸 수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 크레딧 카드 사용 가능 여부는 대체로 홈페이지에 적혀있습니다만, 하나 더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일본 내 발행 카드와 달리, 우리가 가져가는 카드는 대부분 일본 기준 해외 발행 카드입니다. VISA는 가능한데 master는 안 된다거나, JCB가 가능하거나, 불가능하거나…… 다양한 케이스가 있으므로 물판에 적응하기 전에는 가능하면 환전 시에 굿즈비도 감안하여 환전합시다. 중간에 돈이 모자라면 출금은 가능하지만…… 역시 환전 우대를 받는 편이 가장 저렴합니다. 물론 카드 사용이 가능한 경우 대부분 사전에 고지되어 있으므로, 미래의 나에게 맡기는 방법도 불가하지는 않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물판에서는 봉투나 쇼핑백을 제공해주지 않습니다. 팜플렛은 90퍼센트 이상의 확률로 A4 사이즈이므로, 그게 들어가는 봉투나 가방을 가져갑시다.
특히 여름, 자리에 따라서는 냉방이 직접 닿아 춥다…… 싶은 자리도 있습니다. 추위에 약한 사람은 입고 벗을 수 있는 웃옷이 있으면 좋습니다. 단, 벗거나 입는 건 가능하면 극이 시작하기 전에.
손수건은 오열이나 기침 소리를 막거나, 눈물을 닦는 데 필요합니다.
자리가 후방일 때는 쌍안경이 있으면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단, 쌍안경을 들고 있다면 전체를 볼 수 없으므로 저는 여러 번 관극하는 게 아닌 이상은 그다지 사용하지 않습니다.
뮤지컬 작품이라면 2부에 라이브 파트가 있는 작품도 있습니다. 여기에선 우치와, 펜라이트가 허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 크기나 장식, 꺼내는 타이밍 등은 정해진 게 있으므로 가는 작품별로 공식 사이트를 잘 확인해둡시다.
그 외의 공연에서는 응원 굿즈는 사용 금지입니다.
또한, 공연 중에는 필요 최저한의 물건(손수건, 쌍안경, 겉옷, 허가된 경우에 한해 응원 굿즈 정도겠지요.)을 제외하고는 가방 안에 넣어둡시다.
가방은 제대로 전부 잠기는 것을 고르거나, 의자 아래에 넣어두면 좋습니다.
안타깝게도 공연 중이나 휴식 중, 가방 안의 지갑이나 티켓을 도둑맞았다, 도둑맞을 뻔했다, 같은 이야기가 때때로 들립니다.
물론 자리를 뜰 때는 귀중품을 가지고 움직이도록 합시다.
- 도착 시각
극장에 몇 분 전에 도착하면 좋을까.
특별히 용건이 없다면 개장 시간 무렵에 도착하면 괜찮지 않을까요.
단, 길을 헤맬 가능성을 생각해서 여유를 두고 계획을 세워두는 게 좋겠지요.
한편 굿즈를 사고 싶은 경우에는 이렇게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원문에는 ‘물판에 줄을 서고 싶은 경우’ 라고 되어 있습니다만, 국내에서는 굿즈 혹은 MD 판매라고 하지만 일본에선 ‘물판’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작품의 인기도 등에 따라 혼잡도가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 일찌감치 사려던 굿즈가 품절되기도 하거나, 줄을 서고 있는 사이에 시작 시간이 되거나……
참고를 위해 저의 경우, 혼잡이 예상되는 무대에 반드시 갖고 싶은 굿즈가 있다면 물판 개시(로비 개장과 동시인 경우가 많음)의 1시간 정도 전에 도착하도록 계획을 세웁니다. 대체로 예상대로는 도착하지 못하지만요.
단, 회장이 시가지에 있는 경우, 인근 주민에게 폐가 되지 않도록 조심합시다. 큰 소리로 말하지 않고, 도로나 다른 건물의 부지에 침범하지 않기, 많은 자리를 차지하지 않기.
커다란 시설 등에 있는 홀은 실내에 대기할 수 있는 장소가 있는 경우가 많지만, 이 경우에도 너무 많은 자리를 차지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하나의 판단 요소로서, 개장 전 물판(로비 개장 전에 티켓이 없어도 줄을 설 수 있는 물판)이 있을 때는 로비 물판은 그렇게 붐비지 않습니다.
시간에 관해서는 몇 번 경험하다 보면 대략 알게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 특히 외국에서 참관하는 우리는 길을 잃었을 때 찾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 언어가 무난하게 통하는 현지인에 비해 더 클 수 있습니다. 또한,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모릅니다만…… 일본 지하철의 지연은 때론 상상을 초월합니다. 그리고 잦습니다. 특히 몇몇 노선은 상습 지연범이기도 합니다. 익숙하지 않을 때는 가능한 1시간 전 도착을 목표로 이동하시는 쪽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덧붙여서 이리마치・데마치(入待ち・出待ち, 회장 밖에서 배우를 기다리는 것)는 NG입니다!
편지나 선물을 건네고 싶은 경우에는 대부분의 작품은 로비에 프레젠트 박스가 준비되어 있으므로 거기에 넣도록 합시다.
* 한국의 경우 가끔 퇴근길을 진행하거나, 하는 경우도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일본은 기본적으로 금지입니다. 가끔 극장 내에서 배우가 배웅해주는 오미오쿠리가 있지만 이것과 데마치는 다릅니다. 데마치는 극장 밖 대기. 공식에서 자주 주의환기 하는 내용이므로 절대로 하지 맙시다.
- 커다란 짐 반입
객석은 그리 넓지 않으므로 커다란 짐은 사전에 코인 락커에 맡기도록 합니다.
극장에 따라 로비에 락커가 있거나, 스태프가 캐리어를 맡아주기도 합니다만, 그렇지 못한 극장도 있습니다.
극장의 홈페이지에 락커 등의 안내가 올라와 있기도 하므로 확인해두면 좋습니다.
또한, 극장의 락커는 금방 전부 차버리므로, 역에 맡기는 쪽이 안심입니다.
덧붙여 저는 토트백+작은 백 팩(+산 굿즈가 들어간 봉투)까지라면 가지고 들어갑니다. 커다란 가방이나 캐리어가 있을 때는 맡깁니다. 의자 아래에 들어갈 정도라면, 이라는 판단입니다.
* 기본적으로 당일치기가 불가한 해외러의 특성상, 숙소에 짐을 두고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극의 시간에 따라서는 공항에서 직행해야하는 경우도 있죠. 통상적으로 말하는 코인 락커(ロッカー) 외에 캐리어를 맡길 수 있는 짐보관소를 일본에서는 클록(クローク)이라고 지칭합니다. 클록 여부에 대해서는 보통 Q&A에 적혀있습니다.
- 화장실은 미리 다녀올 것
극이 시작되면 2시간 정도는 객석에 계속 앉아있게 됩니다.
화장실은 개연 전에 다녀옵니다.
극장의 화장실은 혼잡하므로 역이나 가까운 상업 시설에서 다녀오면 좋습니다.
- 도중 입장 시 주의
교통이 늦어서, 길을 헤매서…… 등 개연 시간에 맞추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도 합니다. 물론 이런 일은 없는 것이 가장 좋지만요.
이럴 때는 반드시 극장 스태프의 지시를 따릅니다.
개연 후에 간다면 스태프가 타이밍을 봐가면서 자리까지 안내해줍니다.
이 경우 다른 관객의 앞을 지나가게 되겠지만, ‘죄송합니다’ ‘실례합니다’ 같은 말은 걸지 말아 주세요!
걷기 힘들지 않을 정도로 몸을 숙여서, 될수록 빠르게 자리에 앉도록 합시다. 최대한 주변의 방해를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 객석 내는 촬영 금지
기본적으로 객석에서 카메라 사용은 금지입니다.
개연전이나 극이 끝난 뒤의 아무도 없는 무대 세트도 마찬가지로 촬영 금지.
단 작품에 따라 마에세츠나 카테코에서 “지금은 촬영 OK”인 코너가 있기도 합니다.
캐스트나 스태프의 아나운스에 따르도록 합시다.
- 객석 내는 취식 금지
객석에서 음식을 먹는 것은 물론, 페트병의 음료류도 안 됩니다.
목캔디는 조금 미묘합니다만, 아무리 생각해도 기침이 불안한 경우에는 먹기도 합니다.
단, 상연 중에 부스럭거리면 신경이 쓰이므로 객석에 들어가기 전에 입에 넣어둡시다.
극장에 따라서는 개연 전과 휴식 중에 한해 취식이 허가되는 예도 있습니다만, 드뭅니다. 표시를 제대로 확인합시다.(2.5차원 무대에서는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휴식 중에 OK인 곳이라도 상연 중에는 절대 금지입니다.
객석 바깥 로비에서라면 취식 OK인 곳이 대부분이므로, 밖에서 먹고 들어갑시다.
- 소리가 나는 기기의 전원은 OFF
개연 전 방송에서도 안내합니다만, 스마트폰 등 소리가 나는 기기의 전원은 끕니다.
매너모드라면, 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만, 객석에서는 진동도 생각보다 울립니다.
공연 중에 스마트폰을 켜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죠. 객석은 깜깜하므로, 액정의 빛은 멀리서도 눈에 띕니다. 알림이 왔다는 걸 나타내는 작은 램프조차 시야 끝에 들어오면 신경이 쓰이는 법입니다.
또 하나,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전파가 음향에 사용되는 전파에 간섭한다……는 얘기도 있습니다만, 이에 대해서는 근거가 없는 모양입니다.
한편, 최근은 연출에서 무대 위의 장치를 원격으로 조작하는 일도 있습니다. 이것은 실제로 보러 갔을 때 개연 전 아나운스에서 ‘연출이 전파의 영향을 받으므로 스마트폰을 꺼주세요.’라고 들었으므로 그럴 것으로 생각합니다만, 안타깝게도 기억력에는 자신이 없습니다.
어찌되었든, 스마트폰 및 소리나 빛이 나는 기기의 전원은 끕시다.
절대로 켜지 않아! 소리도 빛도 새어나오지 않도록 하고 있어! 라고 자신이 있는 분도 있을지 모릅니다만, 로마에서는 로마법을 따릅시다. 끄는 것이 매너이므로 꺼두세요.
* 번역자의 개인 경험담입니다만, 에코백류의 얇은 가방의 경우, 보조 배터리에 휴대폰이나 와이파이 도시락 등이 꽂혀있을 경우(밖에서 돌아다니는 동안 배터리를 소모해서 극을 보면서 충전하려는 경우) 보조 배터리의 점등하는 빛이 에코백을 뚫고 나오기도 합니다. 일반 가방이라면 제대로 잠가두고, 빛이 새어나올 가능성이 있다면 가방 안의 다른 것으로 덮어두는 등, 확실하게 가려두도록 합시다.
- 통로를 막지 말 것
작품에 따라서, 객석 통로를 사용한 연출이 있습니다. 앞에서 말한 갸쿠오리지요.
또한, 개연 시간에 맞추지 못한 관객이 도중에 들어오기도 합니다.
짐을 통로에 두거나, 발을 뻗고 있다가는 이걸 방해하게 됩니다.
좋아하는 캐릭터나 배우가 가까이 와줬으니까, 하고 손을 뻗는 것도 물론 그만둡시다.
*일부 극의 경우 하이터치 등 접촉계 갸쿠오리가 있을 때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손을 대는 것은 금지지만, 분위기를 봐서 다른 관객들이 하이터치를 하고 있다면 피하지 않아도 됩니다. 단, 통로석이 아닌 경우 밖으로 손을 뻗는 건 비매너.
- 소리를 내지 말 것
작은 소리라도 일행과 얘기하거나 배우에게 말을 거는 건 절대 안 됩니다.
작품의 세계를 무너뜨리는 일이 되기도 하고, 역시 주변 사람에게 방해가 됩니다.
단, 재밌었을 때 웃거나 배우가 먼저 말을 걸었을 때 답하는 건 OK입니다. 때에 따라서는 박수를 치기도 합니다.
어떤 경우든 코미디한 파트가 대부분이지요.
시리어스한 장면에서는 가능한 소리를 내지 않도록, 우는 소리도 훌쩍이는 정도로 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침은 어쩔 수 없는 점도 있습니다만, 손수건 등으로 억누르는 정도의 배려는 필요합니다.
도저히 가라앉지 않는다면 일단 자리에서 나오는 것도 생각해봅시다.
- 머리를 크게 움직이지 말 것
어떻게 하더라도 앞의 사람의 머리 때문에 보이지 않는 부분이 나오기도 합니다만, 그렇다고 좌우로 움직이거나 위로 올라오거나 하면 옆 사람 혹은 뒷사람이 집중해서 볼 수 없게 됩니다. 참읍시다.
특히 앞으로 숙이는 것(前のめり, 한국에서는 수구리라고 부르는 그것)은 얼핏 상관없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만, 앞사람이 그러면 상당히 시야가 좁아집니다. 옆 사람의 시야에도 살짝살짝 비치게 됩니다.
이건 사진이 알기 편하겠네요(https://kageki.hankyu.co.jp/theater/other/information.html). 다른 관극 매너도 소개되어 있으므로,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Q&A는 간략하게 읽어둘 것
무대를 보기 전에 알아두어야 할 것은 대략 썼습니다만, 작품에 따라 다른 것도 있습니다.
이 외에 부탁이 적혀 있기도 합니다. 특히 라이브 파트가 있는 작품은 주의사항이 많습니다.
공식 홈페이지에 있는 ‘Q&A’ ‘주의사항’은 반드시 한 번 읽어보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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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서의 주의
마지막으로 SNS에서 작품에 대해 말할 때의 주의사항입니다.
만화나 애니메이션의 2차 창작과는 달리 실존하는 인물을 소재로 한 2차 창작을 ‘나마모노(ナマモノ, 한국에서 말하는 알페스)’라고 부릅니다.
무대 작품을 소재로 한 2차 창작은 ‘한나마(半ナマ, 반나마)’라고 합니다.
왜 이렇게 부르게 되었냐 하면, 배려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2.5차원 무대가 늘고, 2차원에서 무대로 넘어오는 분들이 생기면서 이 구분이 애매해지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대전제로서, 무대 작품은 ‘캐릭터≒배우’ 입니다.(이 말이 나올 때마다 “애니메이션에도 성우가 있잖아”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만, 그건 또 다른 문제입니다. 이 글에선 어디까지나 ‘무대 작품에서의 매너’를 얘기하고 있습니다.)
캐릭터에 대한 말이, 그대로 배우에게 하는 말로 읽힐 수 있습니다.
특히 연애나 성이 얽히면 예민해집니다. 배우들에게 경의를 갖고, 그러한 화제는 본인의 눈에 들어오지 않게 합시다. 배우분들은 생각보다 에고서를 합니다.
* 에고서치. 배우가 트위터 등에서 본인 이름을 서치하는 걸 말합니다. 2.5의 경우 본인 이름뿐만 아니라 본인이 맡은 캐릭터 이름을 서치하는 배우들도 있습니다.
한국어의 경우… 외국어라는 특징상 자동으로 서치방지가 되는 편이긴 하지만, 가까운 나라인 만큼 한국어를 할 수 있거나, 한국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주변에 있거나 한 경우도 없지는 않으므로 직접 본인이 알림창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인용 알티 등으로의 발언은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럼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안 되는가, 입니다만, 확실한 라인은 없으며 판단 기준은 사람 저마다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단, 문제가 되기 쉬운 건 “비엘적인” 그겁니다.
그 감상이 ‘공식에서 제공하는 것에 대한’것인지, ‘자신의 망상에 의한 것’인지 가만히 생각해봐 주세요. 전자라면 얘기해도 OK, 후자라면 어느 정도 숨길 필요가 있습니다.
배우가 SNS에 투샷을 올리더라도 그것은 망상을 드러내는 것에 대한 면죄부가 되지는 않습니다. 절대로.
그 외에, 소위 2차 창작은 작품명과 함께 올리지 않기. 실수로라도 본인에게 보내지 않기.
레포 만화나 팬아트(연애 요소가 들어가지 않은 것)이라면 그 정도는 괜찮습니다.
이렇게 말해도 신경 쓰더라도 본인은 모를 수 있으므로. 주변에서 “그건 안 되지 않아?”라는 얘기를 듣는다면 순순히 삭제하고 잠금 계정이나 후세터의 팔로워 한정으로 다시 올리거나 합시다.
그렇게 한다면 뭐라고 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마치며
자.
다시 돌아보니 상당히 긴 글이 되었습니다. 이걸 전부 읽어주신 분은 얼마나 계실까요.
이것저것 적었습니다만, 그렇게 어렵게 생각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결국, 신경 써야 하는 것은 단 한 가지, ‘주변의 방해를 하지 않는 것’ 입니다.
모두가 그것을 의식한다면, 모두가 즐겁게 관극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배우분들도 연기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더욱 좋은 무대를 볼 수 있겠죠.
흔히 ‘연극은 살아있는 것(演劇は生物)’이라는 말을 합니다. 애니메이션이나 드라마와 같이 완전히 정해져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공연할 때마다 조금씩, 그때의 분위기에 따라 볼 수 있는 것이 달라집니다.
거기에서 본 광경과 기억은 그 순간만의, 당신만의 것.
이게 바로 무대의 묘미입니다.
물론 저희 관객과 이야기의 공간이 이어져 있는 것도 무대만의 매력이죠.
화면 너머가 아니라 리얼하게 느끼는 감정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동을 전해줍니다.
조금이라도 많은 분이 무대라는 이야기의 세계를 즐기실 수 있길.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