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庭球 14

유키무라 세이이치. 빛, 요리, 오빠 to. 첼언니

14.03.05 테니스의 왕자 유키무라 세이이치 드림.빛, 요리, 오빠.to. 첼 언니 디폴트 네임 : 아마노 테루 단상 위에 올라가 있는 너는 너무나도 빛이 나서― 며칠 날씨가 푹해서 이제 겨울이 가고 봄이 오나 싶었더니 다시 찬바람이 기승이었다. 평소보다 약간 늦은 아침, 아마노는 잠시 창을 열고 하늘을 바라보았다. 3월에 접어들었으니 이제 학기도 곧 끝이 날 때였다. 그리고 그것은 곧 졸업. 오랜 시간 동안 함께 지내왔던 유키무라와 헤어질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뜻이었다. 지난여름, 릿카이는 인터하이에서 단체전과 개인전을 모두 제패했다. 단체전의 우승은 물론 유키무라의 개인전 우승으로 왕자의 위엄을 보여주었다. 중3 때 미국에서 완치하고 돌아온 유키무라는 U-17에서도 충분한 활약을 했고 졸업 후..

SS/庭球 2018.09.28

유키무라 세이이치. 분실, 열쇠, 너구리

13.12.09언젠가의 산다이바나시. 테니스의 왕자 유키무라 세이이치 드림.분실, 열쇠, 너구리 디폴트 네임, 아마노 테루. 사건은 아마노가 유키무라를 피하기 시작한 날부터 시작되었다. “테루-” U-17 합숙에서 기말고사를 위해 돌아온 유키무라가 첫날 시험을 끝내고 아마노를 찾아 F반으로 갔을 때 반에 있는 사람은 야나기뿐이었다. “야나기, 테루는?” “종례 마치고 바로 가방 들고 뛰어 나갔다만...” C반의 종례는 보통 조금 긴 편이었다. 그래도 아마노는 늘 반에서 가방을 챙기면서 기다렸었는데 아무 말도 없이 먼저 가다니. 유키무라는 조금 의아했지만 바쁜 일이 있었나 보다, 하고 야나기와 교실을 나섰다. 같이 공부하기로 한 레귤러들과 점심을 먹으며 왜 먼저 갔냐고 메일을 보냈더니 친구와 시험공부를 하..

SS/庭球 2018.09.28

히요시 와카시, 로즈데이

14.05.14 테니스의 왕자 히요시 와카시 드림로즈데이 for 수면님 하야시 유우 아직 5월 중순인데 바깥은 벌써 여름처럼 덥다. 여름에 얼마나 더 더워질지를 생각하면 조금 한숨이 나오지만, 가장 찌는 여름에 대회를 치르게 될 운동부 애들에 비하면 나을 거라 위안하며 하야시는 벤치에 앉아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발을 까딱이고 있었다. “유우 선배.” 뒤쪽에서 들리는 익숙한 목소리에 화들짝 뒤를 돌아보니 히요시가 하야시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평소와 다름없이 교복을 반듯이 차려입고, 어깨에는 테니스백이 걸쳐져 있는 히요시를 보며 하야시가 물었다. “와카시, 부활동은?” “아직 시간이 있어서요.” 그렇구나― 더운데 힘들겠다. 잠깐 앉을래? 하고 물어보는 하야시의 질문에 히요시는 괜찮다고 대답했다. 조금 아쉬운 ..

SS/庭球 2018.09.28

토쿠가와 카즈야, 첫 만남

14.07.05 첫 만남토쿠가와 카즈야테니스의 왕자 ※ 뒷 설정이 있습니다. 후기에 덧붙임...(mm 오토와 유라 U-17 일본 대표 합숙. 원래 고등학생 중에서 우수한 선수를 뽑아 대표를 결정하는 합숙에 이례적으로 중학생 집단이 불려가게 되었다. 전국대회 준우승인 릿카이에서는 레귤러 8명 전원이 선발되었고 어째서인지 모르지만 추가로 매니저인 오토와도 합숙에 가게 되었다. “대체 나는 왜 가는 거야?” “가보면 알게 되겠죠!” 키리하라는 학교에서 벗어나 테니스를 치게 된 것이 마냥 신이 나는지 잔뜩 텐션이 올라있었다. 단체로 학교에서 준비해준 버스를 타고 합숙소에 도착한 여덟 명의 레귤러와 오토와는 삭막해 보이는 정문을 지나 합숙소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 “다만, 감독으로부터 전언이 있습니다. 300명은..

SS/庭球 2018.09.28

오오토리 쵸타로, 화이트 데이

화이트데이테니스의 왕자 오오토리 쵸타로 드림 * 시시도 드림주가 예고없이 튀어나옵니다. 아마노 테루 슬슬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는 시기. 봄의 기운이 고개를 내미는 시기. 3학기 말의 화이트데이가 다가오면 오오토리는 바빠졌다. 그의 파트너인 시시도가 말을 빌리자면 쓸데없이 성실한 오오토리는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이자 생일인 그 날, 생일선물이라는 명목으로 받은 상당량의 초콜릿에 대한 화이트데이 답례를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는 것이었다. 그런 그를 보며 시시도는 참 쓸데없는 짓을 한다고 타박을 했고 아쿠타가와는 자신도 사탕을 달라며 웃는 얼굴로 졸랐다. 무카히는 시시도의 말에 동조하다가 금세 아쿠타가와의 말에 나도 빼먹지는 않겠지? 하며 기대를 내비쳐 오오토리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그런 오오토..

SS/庭球 2018.09.28

[치토사나] 도예 for.유오님

도예for. 유오 님생일 축하합니다! 릿카이의 사나다와 시텐호지의 치토세, 얼핏 보기에 두 사람이 엮일 일은 없어 보인다. 새벽 4시에 일어나 좌선을 가는 것으로 시작해 성실한 하루를 보내고 9시면 잠드는 사나다와 8시에 일어나 한들한들 근처를 방랑하다 느지막이 수업에 들어가고 11시에 잠드는 치토세. 한 사람은 바른 생활의 표준과 같은 사람이었고 다른 한 사람은 자유를 즐기는 영혼이었다. 학교도 생활패턴도 다른 두 사람이 얽힐 확률은 거의 제로에 수렴한다고 볼 수 있었다. “킷페이-” 치토세는 217호의 방문을 두드렸다. 문을 열자 방 안에는 사나다 혼자 앉아 있었다. 바른 자세로 앉아 눈을 감고 명상 중이던 사나다가 인기척에 눈을 떴다. “타치바나는 카미오와 이부가 불러서 나갔다만.” “아, 그려? ..

SS/庭球 2018.07.29

[이누카이] 홀로 선 코트

테니스의 왕자이누이 사다하루 x 카이도 카오루 홀로 선 코트 화사하게 피었던 봄꽃들이 지고, 파릇파릇한 녹색이 땅을 물들이기 시작하면, 또다시 기나긴 여름을 향한 여정이 시작된다. 작년과 올해의 다른 점은 시합에만 신경 쓰면 되었던 작년과는 달리 자신이 다른 부원들을 이끄는 처지가 되었다는 점이었다. “카이도, 레귤러전 대진표는 이걸로 되겠냐?”“예.” 류자키 감독의 말에 대진표를 본 카이도가 끄덕였다. 본격적으로 지구 예선에 대비하는 봄 레귤러전. 최적의 멤버 선발을 위한 포진이었다. 누구든 방심하면 레귤러에서 떨어질 수 있었고, 분발하면 레귤러가 될 수 있었다. 졸업한 선배들도, 에치젠도 없는 세이가쿠를 관동, 전국 2연패로 이끌어야 했다. 모모시로도, 다른 동료들도 있었지만 역시 부장이 느끼는 부담..

SS/庭球 2018.04.27

시시도 료, 영원히 함께야

영원히 함께야시시도 료 드림테니스의 왕자 마키 카온 “눈 떠 보세요~” 얼굴을 간질이는 느낌이 끝나고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상냥한 목소리가 들리자 마키는 조심스레 눈을 떴다. 와. 마키의 입에서 짧은 감탄이 흘러나왔다. 평소 귀찮고 어렵다는 이유로 도통 화장을 하지 않는 그녀지만, 결혼식은 특별했다. 웨딩 촬영 때도 했던 화장이지만 식을 앞두고 변한 자신을 보고 있자니 새삼 또 신기했다. 그녀는 두어 번 눈을 깜빡이고 나서 심호흡을 했다. 결혼. 막연하게 생각은 하고 있었다. 10년 이상 사귀어 온 연인이자 오랜 벗. 결혼이란 걸 하게 된다면 그가 아닐까. 언젠가 친구가 물었을 때 그렇게 답했던 것 같았다. 두 사람은 아주 오래 함께해왔으니까. 누군가는 질리지 않느냐고도 했다. 글쎄. 그가 곁에 있는 것이..

SS/庭球 2018.04.24

[사나아카] 질투 For.안나님

테니스의 왕자사나다 겐이치로x키리하라 아카야 질투 For. 안나님 사나다 겐이치로는 요즘 때때로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복잡한 기분이 들곤 했다. U-17 합숙소에 들어오고, 사나다는 온전히 테니스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릿카이에 있던 시절에 느껴왔던 유키무라의 공석을 채워야 한다는 중압감, 관동대회의 패배를 되돌려줘야 한다는 책임감. 당연하게 져왔지만, 결코 가볍다고 할 수 없는 짐들을 벗어 던지고 ‘사나다 겐이치로’ 개인이 되어 테니스를 칠 수 있었다. 여전히 ‘릿카이’라는 이름은 자랑스레 여기고 있다. 릿카이의 일원으로서 대표로 선발되어야 한다는 생각도 있었다. 하지만 좀 더 개인으로서, 테니스에 신경을 쏟을 수 있었다. 게다가 고교생을 포함해 이 합숙소에는 싸워볼 만한 상대가 우글거리고 있었..

SS/庭球 2016.10.16